나트랑에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이 먹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반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나트랑 반미 추천을 해볼까 한다.
반미(bánh mì)란 베트남식 바게트(baguette)를 반으로 가르고 채소 등의 속재료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총칭하는 단어다. 프랑스 식민 시대(1883~1945)를 거치면서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추천되는 음식이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노점이나 가판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나트랑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길거리 여기저기에서 반미를 팔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가 있었다. 그래서 로컬 반미도 먹어봤지만 사실 향신료 향도 강하고 위생도 많이 좋지 않아서 맛은 있지만 그렇게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미스페이스는 굉장히 추천을 하고 싶은 맛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호텔 근처에서 먹을것이 없나 둘러보는 도중에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고, 출출해서 간단하게 하나 먹게 되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포장을 하여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물론 하노이나 호치민에서 먹었던 맛과는 비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춘 맛이라 누구라도 부담없이 먹을 수가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반미는 포장을 해서 먹기 보다는 역시 매장에서 먹는 것이 더욱더 맛이 좋았다. 빵도 바삭하고 온기가 남아있을때 먹는것이 더욱더 맛이 좋기 때문에 되도록 이면 반미는 포장 보다는 매장에서 사서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반미판보다 반미스페이스가 더욱더 맛이 좋았다.
물론 나트랑 반미 같은 경우는 어디서 어떻게 먹든 보통 이상의 맛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길가다 사서 먹는다고 해도 맛이 훌륭한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위생이 아닐까 싶다. 베트남의 위생 관념은 한국과는 좀 다르니 위생을 중점으로 맛집들을 고른다면 굉장히 성공한 초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미스페이스는 위생장갑을 사용하는데 위생잡갑이 있다는 점만 해도 위생관념이 보편적인 나트랑에 비해 매우 높다고 할수 있을듯 하다.
나트랑 반미 맛집 반미스페이스의 건물은 정말 멀리에서도 눈에 잘 띄는데 온통 분홍색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위치는 나트랑 메인 여행자 거리에 위치한 콩카페 1호점 골목으로 쭉 들어오다보면 쉽게 발견할수가 있다.
그리고 매장이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는 시원한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반미를 즐기기에 매우 좋다. 나트랑에서 에어컨이 있는 곳들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반미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에어컨도 있으니 여행자들에게 매우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편이다.
오픈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23년도에 오픈한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여행객들도 종종 보이고, 현지인들도 여기서 사서 먹는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한국의 베나자와 나트랑 도깨비와도 제휴를 맺고 있으니 카드가 있다면 할인까지 받을수가 있다.
반미판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위치적인 면도 있겠지만 향신료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나트랑 음식들은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많이 첨가된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향신료가 느껴지지 않는 베트남의 반미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반미스페이스 역시 향신료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알아본 바에 의하면 나트랑 반미 스페이스의 사장님이 굉장히 유명한 반미 맛집의 할머니에게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이 소스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한다. 그만큼 소스가 굉장히 맛있었고, 소스도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진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고수도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고수는 빼고 반미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고수를 좋아한다면 고수를 넣어달라고 하면 될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고수가 들어간 반미를 좋아해서 고수가 없는 반미를 먹었을때에는 먼가 하이라이트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의 반응은 매우매우 좋았다.
안에 속도 굉장히 많이 넣어주기 때문에 반미 하나를 먹으면 배가 든든했다. 출출한 시간에 하나정도 먹으면 뜨거운 나트랑 날씨도 이겨낼수가 있는 힘이 생겼다.
반미스페이스는 굉장히 기본에 충실한 느낌을 주는 나트랑 반미 추천 음식이었다. 빵은 바삭하고, 소스는 넉넉하고, 소시지나 소스에 향신료의 맛도 진하지 않았다. 다만 소스가 약간 매콤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맵지 않은 소스를 넣어 달라고 해야 한다. 사장님이 약간 한국말을 아시는 듯 하여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들으신다.
가장 보편적인 반미는 고기가 들어간 반미로, 조린 돼지고기를 사용한 반미이다. 나트랑 같은 경우는 특유의 어묵이 유명한데 그래서 어묵이 들어간 반미도 종종 길거리에서 볼수가 있지만 로컬 어묵은 약간 향이 이질적이다. 반미스페이스에는 클래식한 메뉴들을 팔고 있었다.
계란 반미는 2만동으로 한국돈으로는 약 1천원이다. 스페셜반미의 가격은 4만동으로 한국돈으로는 약 2천원이다. 개인적으로는 소시지 반미를 좋아하는데 가족들은 계란반미를 더욱더 좋아했다. 베트남의 계란후라이도 맛있는데 기름에 적절하게 튀기기 때문에 바삭하고 짭쪼롬해서 아이들도 좋아한다. 음식점에 가서 계란후라이를 보면 꼭 한번 주문해서 먹어보길 바란다.
지금은 다른 메뉴들도 좀 팔고 있는것 같은데 내가 반미 스페이스에 방문을 했을때에는 반미와 음료만 팔고 있었다. 다른 메뉴들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반미 스페이스 총평
개인적으로는 반미판 보다 더 괜찮았는데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2년전에 갔을때에는 반미판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오랜만에 가서 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나의 입맛이 변한것인지는 모르겠다.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가격에 비해서는 맛은 수준급이었다. 소스가 정말 맛있으니깐 소스를 좋아하고 맛이 진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입맛은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위생적인 부분도 괜찮았다. 물론 한국인들의 수준에는 충족시킬수는 없지만 베트남 자체적으로 위생이 좋은 나라는 아니다. 위생을 생각한다면 사실 베트남 여행을 가지 않는것이 좋다.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야채를 씻어서 사용하는 곳은 리조트나 호텔정도지 않을까 싶다. 나무 젓가락 재사용도 많고, 요리를 하면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많다. 돈을 만지고 음식을 만지는 일은 예삿일이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서 장염에 걸리는 일도 예삿일이다. 그런데 기본적인 위생이라는 관념이 있는 곳이니 다른 베트남 음식점들 보다는 위생적인 부분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나트랑에 간다면 반미스페이스를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베트남 과일을 먹으면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과일은 슈가애플이다. 살면서 한번도 안먹을수도 있는 과일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쉽게 구할수가 있다. 과일가게에서 슈가애플을 달라고 하면 잘 익은 것을 골라주는데 내 입맛과 가족들의 입맛에는 그렇게 맞지는 않았다.
슈가애플은 나무에 달리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당도가 높은 과일로 씨가 많이 있지만 과육을 씹으면 업청나게 달달한 과즙이 나온다. 그래서 극호인 사람들도 있지만 약간의 이질적인 식감으로 인해서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슈가애플은 벌레가 굉장히 잘 생기는 과일이라 후숙을 하기에도 어렵기 때문에 수출을 할수가 없다. 수출을 한다면 냉동인 상태로 가능하다. 잘 익은상태에서 하루라도 지나면 벌레가 과육안에 생길수가 있으니 슈가애플은 구매를 해서 당일날 먹는 것이 좋다. 과육도 흰색인데 안에 벌레도 흰색이다.
개인적으로 두리안을 먹어볼까 했지만 두리안을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후각에 매우 예민한 편이라.. 그런데 슈가애플은 한번정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아이랑 여행하기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라면 추천 비폰 호앙지아 쌀국수 솔직후기 (0) | 2023.07.21 |
---|---|
가을 여행지 해외 추천 9월 10월 11월 (0) | 2023.07.16 |
나트랑 렌트카 가격 비교 - 업체별 (0) | 2023.07.13 |
클룩 환불 후기 나트랑 빈원더스 입장권 (0) | 2023.07.12 |
말톡 베트남 유심 비나폰 도시락 로밍 비교 (0) | 2023.07.11 |